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단백질들을 검사하는 것을 종양표지검사라고 합니다. 전립선 암도 이러한 종양표지검사가 있습니다. 전립선 암에 대한 피검사 이야기를 중년의 남성분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전립선 암 피검사라는 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혈중 전립선특이항원 (PSA) 농도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이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 암환자에게서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죠.



<전립선 암과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모식도>


보통 건강검진 결과 이 수치가 높으면 비뇨기과로 전원하게됩니다. 그런데 이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 암일 때만 높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전립선 암이라고 항상 전립선특이항원이 높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비뇨기과 의사들은 항상 이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게됩니다.


전립선 비대일 때 나타나는 전립선특이항원의 증가와 전립선 암과의 구별은 단순 수치만으로 구별을 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수치가 4-10 사이의 경우 양성과 악성의 비율을 딱 잘라 이야기 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free PSA를 알아보기 위해 추가로 피검사를 하고, 직장 수지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필요하면 전립선 조직 생검까지 하게 됩니다.



<직장 수지 검사 모식도>


때로는 전립선특이항원이 암이나 전립선비대와 관계 없이 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모두 설명하기엔 참 지루한 이야기입니다만, 딱 하나 아시고 있으면 좋을 것이 있습니다. 좀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사정(ejaculation) 입니다. 나이가 많은 환자분들에서 사정은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검진에 전립선특이항원을 검사하실 예정이라면 적어도 2-3일 금욕기를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급성요폐, 급성 전립선염, 전립선생검, 요도방광내시경, 내시경적 수술, 일부 전립선 약물등도 영향을 미칩니다만, 이들의 경우 비뇨기과와 항상 연관되 있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신경 쓰지 않아도 비뇨기과 의사가 알아서 관리를 해주겠지요.


전립선 암은 예전에는 서양에서만 흔하다고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급속히 늘고 있는 암입니다. 조기 발견시 수술로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에 이상이 있다고 나올 경우 비뇨기과 의사와 상담을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