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비상진료체계 점검 결과 일부 병원 비상경영체계 가동 중
29일 진료협력병원 150곳으로 확대…45곳 암 진료협력병원 지정

전공의 집단이탈과 의대 교수들의 사직 러시 속에도 국내 병원들의 중환자실 입원이 평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 응급의료기관의 97%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전공의 집단이탈과 의대 교수들의 사직 러시 속에도 국내 병원들의 중환자실 입원이 평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 응급의료기관의 97%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전공의 집단이탈과 의대 교수들의 사직 러시 속에도 국내 병원들의 중환자실 입원이 평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 응급의료기관의 97%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은 28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23차 회의에서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을 점검한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7일 기준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는 1주일 전인 3월 20일과 비교해 1.6% 소폭 증가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2,937명,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7,126명으로 평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급의료기관 408개소 중 97%인 395개소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 중이며 이달 26일 기준 응급의료기관의 중증 응급환자 수는 1,305명으로 지난주와 유사했으며, 중등증 이하 응급 환자는 2.6% 소폭 감소했다.

복지부는 "다만 일부 병원은 비상경영체계 운영 중으로 정부는 병원의 진료역량 변화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일(29일)부터 진료협력병원 100개소를 150개소로 확대하고, 이 중 암 진료 적정성평가 1·2등급을 받은 우수기관과 암 다빈도 진료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5개소를 암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운영한다.

복지부는 "현재도 상급종합병원에서 암환자 치료가 이뤄지나, 치료 후 부작용 등은 집 근처 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암 환자 상담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내 암 환자 상담창구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설치 완료 병원에는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복지부는 암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국민들에게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4월 초 국립암센터에 상담 콜센터를 설치해 병원별 진료 현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응급의료포털(E-Gen) 등을 활용해 대장암, 위암, 유방암, 폐암 등 암 종류별 진료가 가능한 병원 정보와 치료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한암협회 등에도 암 진료병원 정보를 공유해 환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 내실화와 처우 개선을 통해 전공의가 역량있는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먼저 올해 5월부터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참여병원에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지원과 2025년 전공의 정원 배정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해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단축을 조속히 제도화하고 전체 수련병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전공의 위원 참여를 확대한다. 현행 총 13명의 수련환경평가위원 중 전공의는 2명에 불과해 전공의 위원을 추가할 수 있도록 ‘전공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며, 정책·교육·기관평가위원회로 구성된 분과위원회에도 전공의 위원을 각각 3명, 2명, 3명으로 1명씩 확대한다.

아울러 올해 6월부터는 전공의의 종합적 수련환경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또 전공의 수련교육에 필요한 비용 지원도 강화한다.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에 이어 이달 27일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도 매월 100만원의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분만, 응급 등 다른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조속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면서, 암 치료 등 전문 분야에 대한 종합병원의 진료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며 “아울러 의료개혁 추진에 있어 의료계를 포함한 각계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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